[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편의점 업계가 '혼족'(1인 가구 소비자)을 겨냥한 건강·프리미엄 HMR(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품질·소용량·고단백·저염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이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편의점 업계가 '혼족'을 잡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ad472096c97f1.jpg)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곳은 건강, 프리미엄, 소용량을 키워드로 한 HMR 제품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올해 초 백종원 간편식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대표 인기 제품 10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도시락, 삼각김밥, 버거, 파스타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HMR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 19개 지역에서 '2025 S/S 상품 컨벤션'을 열고 '트렌디(Trendy), 맛있는(Tasty), 신뢰받는(Trusty)'을 테마로 올해 핵심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전용 진열대 설치를 확대하고, 웰니스 기반의 식품군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GS25는 올해도 '한끼 혁명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며 냉동 간편식과 1인용 HMR 라인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탕 등 소용량 간편식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고 1인용 냉동 피자 시리즈도 새롭게 선보였다.
GS25 역시 지난 2월 전국 가맹점 대상의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를 개최해 간편식 상품 구성 전략을 공유하고 자체브랜드(PB) 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편의점 업계가 '혼족'을 잡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6bcd931249e1d.jpg)
이마트24는 소용량 간편식과 디저트를 중심으로 혼밥족 공략에 나섰다. 장충동왕족발과 협업한 신제품으로 혼술·혼밥에 최적화된 슬라이스 편육과 순살족발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베이커리 브랜드 'BOTD'(Bakery of the Day)를 론칭하고 크림 모찌빵, 초코 디저트류 등 편의점 디저트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를 '하루 한 번의 작은 행복'으로 포지셔닝하며 여성과 2030세대 소비자층을 적극 겨냥하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인기 제과 브랜드 '페코짱'과 협업한 간편식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 패키지를 더한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3종은 재미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롯데웰푸드와 손잡고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시리즈'도 출시했다. 식사이론은 헬스&웰니스를 지향하는 간편식 브랜드로 맛있게 즐기면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강 지향 소재를 활용해 영양을 강화하거나 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이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간편하게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의 고급화, 냉동식품 다양화, 전용 인프라 확대는 혼족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며 "편의점 업계가 차별화된 PB 상품과 협업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고 있는 만큼 혼족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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