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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음식이냐?"⋯백종원 독설에 악플 세례 받고 폐업한 점주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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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과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자영업자가 해당 방송 후 쏟아진 악플 세례에 폐업까지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방영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했던 강지영 씨가 출연했다. 강 씨는 지난 2018년 5월 '백종원의 골목식당-해방촌 신흥시장편'에 출연한 바 있다.

방송 당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강 씨의 식당에서 음식을 맛 본 뒤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이게 음식이냐" "재능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등 발언을 하며 강 씨 등을 지적했고 이들의 눈물에도 부정적 평가를 이어갔다. 해당 방송 이후 누리꾼들의 혹평과 악플 세례까지 받은 강 씨는 결국 해당 식당을 폐업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후 악플에 시달렸던 강지영 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영상 캡처]

그는 "2018년 '골목식당'에 출연한 이후 너무 장난스러운 캐릭터로 비춰졌다. 실제 나와는 다른 이미지가 방송됐고 감당할 수 없는 악플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해방촌 신흥시장편'에서 원테이블 식당 점주들에게 혹평을 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해방촌 신흥시장편'에서 원테이블 식당 점주들에게 혹평을 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해방촌 신흥시장편'에서 원테이블 식당 점주들에게 혹평을 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이어 "'돈 개념 없고 생각 없고 레시피만 바라는 애' 'X신 같은 X이' 등 욕설이 담긴 카톡이 왔다. '나 같으면 진짜 죽고 싶었을 듯' '살기 싫을 것 같아'라고 하는데 '내가 진짜 죽었으면 좋겠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강 씨는 이로 인해 4년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자친구) 집에서 싫어하셨다. 방송에 나오는 것도 안 좋아하시는데 너무 구설에 오르고 기사가 한 번 뜨니까 계속 찾아보셨다. 좋은 기사가 하나도 없어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강 씨 사연을 접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잇따른 상실과 배신은 극심한 우울과 자기 파괴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들은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악연은 맺지 말고 흘려보내라. 지금 필요한 건 본래의 자신을 되찾는 일"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강 씨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영상 캡처]

누리꾼들 역시 "이래서 백종원을 용서하면 안 된다" "골목식당 프로그램은 개인을 매장시켜서 이득을 봤다" "저런 류의 프로그램은 가게 홍보로 끝나야 하는데, 오히려 자영업자를 비난해 백종원 신격화로 끝났다" 등 반응을 보이며 백 대표와 해당 프로그램을 거세게 질타했다.

백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 '골목 식당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취지로 다양한 자영업자들에게 식당 운영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바 있다.

그러나 백 대표가 최근 각종 위법 및 위생 논란에 휘말리자 해당 프로그램에서 백 대표가 자영업자들을 향해 했던 언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 식당 주방 냉장고 먼지를 체크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 대표.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 대표.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녹슨 엔진오일 드럼통을 돼지고기 요리 덮개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백패커' 캡처]

백 대표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여러 음식점 사장에게 엄격한 위생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백 대표 본인이 더 심각한 비위생적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들은 격분하고 있으며, 백 대표가 이 같은 지적에 "내가 신호위반 하지말라고 남들한테 말해도, 내가 깜빡하고 신호위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메뉴 줄여라' '가격 내려라'라는 말만 하는데 이게 솔루션이냐" "소비자들 듣기 좋은 말만 해서 본인 이미지 메이킹할 생각만 한다" "자영업자들 상황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 방송 이미지만 챙기려 했다" 등의 비판도 일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 대표.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초 빽햄의 정가와 성분 등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으며 백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다른 햄 드셔라"고 말하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여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에도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지자체 편법 수의계약'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사태'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수년간 전국 곳곳에서 진행했던 축제 현장에서도 '공업용 가위 사용' '돼지고기 실온 방치' '공사자재 바베큐 그릴' 등 각종 위생 관련 논란도 매일 새롭게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난 식자재를 축제에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일었다.

특히 농약통에 사과주스를 담아 축제 음식에 살포한 논란에 대해서는 백 대표가 "미치겠다. 농약을 쓰던 것이냐. 새 걸 사갖고 (쓴 것 아니냐)"고 반응하는 등, 문제 의식조차 없는 백 대표 모습에 국민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유튜브 영상 일부.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농약통 논란'에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 오재나']

백 대표의 고향인 예산시장에 관한 논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 당시 상인들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임시 점포 입점자를 선정했다는 의혹, 예산시장 외부상권으로 향하는 길을 통제했다는 의혹이 일었으며 예산 상인들 몰래 '장터광장'이라는 상표권 출원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과거 방송에서 두부나 만두를 태웠던 백 대표를 두고 "요리도 못하는데 무슨 쉐프들을 심사하나. 대본 없으면 요리 관련 지식도 일반 주부만도 못하다" 등 백 대표의 요리 실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 고압가스통을 두고 요리를 하다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백 대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백 대표는 당시 LP 가스통을 옆에 둔 채로 요리를 했다. [사진=유튜브 '니꺼내먹']

이에 그치지 않고 백 대표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고 농지법·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당하는가 하면, 원산지 표기법 위반과 식품광고표시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입건 되는 등 경찰 수사 중인 사안만 14건 이상에 달한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각종 논란과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4일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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