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666cfab0c3a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집단지도체제' 변경에 대해 혁신에 걸림돌이 된다며 반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선 집단지도체제는 안 된다"며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변종 히드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라며 "당을 근본부터 개혁하려면,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단일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단지도체제에서는 계파 간 밥그릇 싸움, 진영 간 내홍,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협의와 조율이라는 미명하에 시간만 허비하고, 혁신은 실종되며, 당은 다시 분열의 늪에 빠질 것"이라며 "결국 집단 지도 체제는 명분 좋은 자리 나눠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우리가 진짜 바뀌려는 의지가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며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자기 혁신 없이는 앞으로 어떤 승리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패배 이후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 전환론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당대표 선거 낙선자는 지도부에서 배제되지만,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 진행해, 낙선한 후순위자들도 최고위원직을 맡을 수 있다.
당대표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한다는 취지지만, 당내 주요 인사 간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패배 전까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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