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더위만 타면 몸이 따갑고 가렵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에 피부 두드러기가 올라온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더위를 느낄 때 자주 가렵다면 '콜린성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Dermeleve®]](https://image.inews24.com/v1/a35132e0f2f256.jpg)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콜린성 두드러기'일 가능성을 지적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흔히 '열 두드러기'로도 불리며, 체온이 정상 범위에서 조금만 상승해도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 뜨거운 물 목욕, 매운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온이 오르면 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땀 대신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피부에 이러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작고 오돌토돌한 팽진과 따끔거림, 가려움이 동반된다.
이 질환에 걸리면 주로 몸통 부위에 12㎜ 크기의 작은 팽진이 다수 발생하고, 그 주변에는 12㎝ 가량의 홍반이 함께 나타난다. 얼굴, 손, 발에는 잘 생기지 않으며, 증상은 보통 30~60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개인에 따라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땀, 복통, 어지럼증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더위를 느낄 때 자주 가렵다면 '콜린성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Dermeleve®]](https://image.inews24.com/v1/3fb3320b699658.jpg)
벌레에 물린 듯한 팽진이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외 보고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5~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콜린성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유발 시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환자에게 땀이 나도록 운동을 유도하거나 약 43℃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목욕한 뒤 전형적인 증상이 발현되는지 관찰한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를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과 고강도 운동, 뜨거운 목욕,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체온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만성화될 경우 조기 진단과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가볍게 나타날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것이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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