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오는 27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운데),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문금주 원내대변인이 26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6b23e4f1871e0.jpg)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후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의장실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민생 추경 예산안이 (내달 4일까지 일정이 잡힌)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가 되려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가능하다"며 "상임위원장·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의장께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관련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되더라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선 총리 인준이 필요하므로 오는 30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우 의장은 민주당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내일 오전까지 결정해달라는 입장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의장님과 직간접적으로 계속 소통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셔서 저희는 요청을 드렸고, 내일 아침에 결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은 이날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빈손'으로 나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 오늘·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하니 협조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개의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수석은 "합의 처리하면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하다고 한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몫인) 기재위원장을 제외한 4개(법사위·예결위·운영위·문체위) 상임위원장 선임 절차는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은 이에 대해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해달라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의에는 협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총 30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대해 "경제 위기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신속한 추경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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