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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은 2030"...5000여 주류 브랜드 '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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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2030세대 5만여명 방문
골든블루·화요·롯데칠성 등 참가⋯젊은 세대 겨냥 홍보 활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아직 갈 길이 먼데⋯."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장. 20대로 보이는 한 무리의 관람객 사이 아쉬운 탄성이 들렸다. 시음하다 취기가 살짝 오른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행사장은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금세 북적였다.

국내 최대 주류 박람회로 불리는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34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 전통주, 맥주 등 다양한 주종 등이 출품해 약 340개사, 약440부스 규모로 5000여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관람객들은 연령별로 다양했지만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20대, 30대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 보였다. 주류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소비자 사이 입소문을 타며 행사 자체가 젊어진 덕이다. 지난해 진행한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는 3일간 5만4757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았고 이 중 20대가 40.7%, 30대가 38.3%로 전체의 80%가량이 2030세대였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를 처음 방문했다는 22세 A씨는 "이렇게 많은 술을 맛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골든블루 부스. [사진=전다윗 기자]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주류업체들의 마케팅도 활발했다. 골든블루는 박람회장에 '골든블루 쿼츠' 전용 부스를 열었다. 골든블루 쿼츠는 골든블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3세대 위스키다. 700ml 대용량과 36.5도의 부드러운 도수,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 디자인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이다. 2030세대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마이 블루 테스트'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하이볼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6가지 블루 타입 중 하나를 추천받고, 결과에 따라 어울리는 하이볼을 직접 시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쿼츠 타임 이벤트'도 진행된다. 쿼츠 타임 이벤트는 예고 없이 시작되는 타임어택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부스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특정 시간이 공개되고, 해당 시간에 대기 라인에 있는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골든블루 부스 커스텀 라운지에서 직접 만든 하이볼. [사진=전다윗 기자]

부스 한편에는 사전 이벤트 당첨자와 현장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인 '커스텀 라운지'가 운영된다. 블루 소다 하이볼을 기본으로 젤리, 스프링클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나만의 하이볼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블루 컬러 아이템을 착용한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드레스코드 이벤트, 간단한 인증을 통한 슬롯 게임, 박람회 기간에만 제공되는 현장 한정 구매 혜택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진행된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화요 부스에 진열된 '화요19金(금)' 제품들. [사진=전다윗 기자]

화요는 2535세대를 타깃해 10년 만에 내놓은 증류식 소주 신제품 '화요19金(금)'을 부스에서 처음 소개했다. 화요19金은 100% 국내산 쌀을 발효, 증류한 후 옹기에서 긴 시간 숙성한 원액에 특별한 풍미의 오크 숙성 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목통증류원액이 10.9% 함유돼 화요의 최고급 라인업인 화요X.Premium에서 느껴지는 깊고 고급스러운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알코올 도수는 주력 제품인 '화요 25도'보다 낮은 19도로 저도주 트렌드에 부합한다. 용량은 375mL다.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요 관계자는 "(화요19金은) 오크향이 강해 위스키 같은 느낌이 강한 증류주"라며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아 부담이 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국순당 백세주 부스. [사진=전다윗 기자]

국순당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대표 제품 '백세주'의 전용 부스를 차리고 홍보에 나섰다. 시음 행사와 함께, 어울리는 안주를 고객이 직접 고르는 '백세주 메뉴 추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진=전다윗 기자]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롯데칠성음료 '여울' 부스. [사진=전다윗 기자]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출시한 '여울' 부스를 운영 중이다. 여울은 국산 쌀과 국산 효모, 국(麴)을 사용한 증류식 소주 제품이다. 375ml의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지난 2021년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증류식 소주 '대장부' 단종을 결정한 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으로,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던 대장부와 달리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등을 젊은층 시선에 맞췄다.

이 밖에 동유럽 최대 포도 생산지이자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루마니아 와인이 국가관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일본 국세청이 지원하는 일본 국가관 역시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주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수의 세미나와 마스터 클래스가 함께 마련됐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관계자는 "최근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모두 함께 즐기는 전시회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주류 시장 동향, 국내·외 주류 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유익한 전시회가 되고자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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