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추진 필요성 공감…나토 성과 있었다"[종합]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6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양측은 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측은 앞으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위 실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으며,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데 공감대가 있었다. 이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났을 때,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서 방향성을 논의했다"며 "기타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통상·무역 협상과 관련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안보 문제 논의도 진행 중인데, 이 논의를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 하는 데 의견 접근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관세 협상이 언급됐는지에 대해선 "세부 논의는 하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한미 간 협상 전체에 대해선 모양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기를 기대하고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맹의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의견 접근도 보였다"고 했다.

방위비 문제에 대해선 "미국은 나토에 대해서 유사하게 여러 동맹국에 비슷한 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다"며 "그런 논의가 실무진 간 오가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정해 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계기로 곧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 같지만, 더 협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했는데,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길게 대화하진 않고 잠깐 서서 얘기한 것이지만, 한두 마디 얘기를 하더라도 조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나토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번에 (이 대통령이) 오지 못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나토 측에선 우리의 불가피한 사정에 대해 이해를 표했다"며 "나토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고,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서 나토 측도 같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한국과 나토 간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대시킬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며 "특히 방산 분야에서 협력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