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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보다 고객"⋯소비심리 꿈틀대자 가격부터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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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연속 상승세로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대형마트 3사, '노마진'·'초저가' 내세우며 지갑 열기 대작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들이 마진을 줄이더라도 일단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초저가'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연일 오르는 물가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얼어붙었던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지난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지난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달과 비교해 6.9포인트(p) 올랐다. 4월부터 이어진 석 달째 오름세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 대비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이 담긴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통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먹거리·생필품 매출이 먼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 만큼 온라인 공세에 밀려왔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노마진', '역대급' 등을 키워드로 삼을 정도로 소비자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지난 26일 소비자들이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 트레이더스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먼저 이마트는 내달 29일까지 장바구니 물가 안정 프로젝트인 '가격파격 선언'을 진행한다. 이마트 내 인기상품을 선정해 그로서리 5대 및 가공·일상 50대 품목으로 나눠 초저가로 판매한다.

오는 29일까지는 신비복숭아, 동해안 생오징어 등 각종 여름 제철·보양식을 최대 50% 할인한다. 오징어의 경우 초저가 행사를 위해 동해안 내 포구들과 협업해 20만 마리가 넘는 최대물량을 확보했다. 마진을 줄여서라도 평균 행사가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5980원짜리 초저가 위스키 '저스트 포 하이 볼'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볼용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현재 시판 중인 위스키 원액 중에서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롯데마트는 내달 9일까지 전 점에서 '통큰세일'을 연다. 약 15년 만에 '통큰'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행사다. 대표적으로 치킨을 15년 전과 같은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한다. 수박, 한우, 랍스터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또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초저가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자체 브랜드(PB) 두부와 콩나물은 일반 상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책정하며 해당 상품군에서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모델들이 홈플러스 'CRAZY 4일 특가' 행사 품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인기 먹거리를 모아 할인하는 'CRAZY 4일 특가'로 맞불을 놨다.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100g)'는 업계 최저가 수준인 1990원에 판매하고, '11Brix 당도선별 수박 4종(통)'은 7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식용유, 파스타 소스, 탄산음료 등도 1+1 행사를 진행한다.

초저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내달 지급 예정인 소비 쿠폰까지 받으면 생필품을 넘어 고가 상품 매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경 편성,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중동 분쟁이나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어 추가적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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