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실, '주담대 한도 6억' 정부 부동산 대책에 유체이탈 화법"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대통령실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데도 방관자적 입장을 표명하며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 받도록 한 가계부채·부동산 대책에 대해 "대통령실의 대책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강 대변인은 대출규제 발표에 대해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대책', '(대통령실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나 정책을 내놓은 적 없다'며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데도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보고,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통령실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방관자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정책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정권의 정책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지난 3년간 야당시절 국정운영을 방해하며 발목잡기로 일관했던 못된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셨느냐"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시절 야당 단독 국회 예산 삭감을 비롯해 다수당의 지위를 악용해 국정운영을 마비시켜왔다. 그런데 정작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도 남탓만 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무려 26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모두 실패하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송두리째 빼앗았다"며 "이재명 정부도 포퓰리즘식 추경과 대출규제 중심의 설익은 정책을 남발하게 되면 시장혼란 가중과 제2의 부동산 폭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이재명 정부는 남 탓만 하던 습관을 버리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잘못된 정부정책에도 국민 탓을 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