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약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주식을 빌 게이츠 재단과 가족이 관여하는 재단들에 기부했다.
![워런 버핏.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80ffe5d5d6389.jpg)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주를 기부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943만주, 사별한 첫 부인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에 94만주를 기부했으며, 자녀들인 하워드·수지·피터가 각각 이끄는 3개 재단에 66만주씩 기부했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모성 건강 등을 지원하고 있고, 세 자녀가 이끄는 재단은 인신매매 근절과 분쟁 종식, 유아교육, 여성과 원주민공동체 등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부 규모는 버핏이 2006년부터 재산을 기부해 오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액수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총 600억 달러(약 82조원)가 넘는다.
버핏은 지난해 6월에도 53억 달러, 11월에 11억4000만 달러를 가족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버핏의 순자산은 1520억 달러(약 207조원) 가량으로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세계 5위 부자였지만, 이번 기부로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초 깜짝 은퇴를 발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자로 60년 넘게 지켜온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기며, 경영 및 투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회 회장 직함은 계속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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