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논란 속에 진행된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베네치아에서 결혼식 올린 베이조스 부부.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28fe9ed4d71ec.jpg)
이탈리아 관광부는 27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베네치아 결혼식이 9억5700만 유로(1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관광 도시 베네치아의 연간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관광부는 "하객 200명 이상이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호텔과 서비스 시스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는 방송 기자 출신인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 지난 2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하객으로 베네치아에 머물렀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베이조스가 결혼식에 최소 4천만 유로(약 640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결혼식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를 상품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문구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베네치아에서 결혼식 올린 베이조스 부부.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bd031b993fce0.jpg)
베이조스는 비판 여론과 보안 우려로 결혼식 장소를 애초 예정했던 시내 중심가에서 외곽으로 옮기고 베네치아 의회에 300만달러(약 41억원)의 기부금도 전달했지만, 들끓는 반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논란을 버리고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사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을 위한 실질적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또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계기로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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