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일본 대표 메신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모든 서비스의 'AI 에이전트(비서)화'를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업무 생산성을 2배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라인야후 기술 콘퍼런스 '테크버스 2025'에서 박의빈 라인야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라인야후]](https://image.inews24.com/v1/661c5ae865461b.jpg)
30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라인야후 기술 콘퍼런스 '테크버스 2025'에서 박 CTO는 라인야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적용한 사례, 업무 영역에 AI를 도입한 사례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CTO는 "라인야후는 올해 대외적으로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며 "이미 내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서비스 측면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한 사례가 44건, 업무 효율화를 위해 35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인야후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천만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고 이를 연계해 이용자 개개인이 하고 싶은 것을 지원하는 '퍼스널 에이전트' 구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데이터 튜닝(성능 최적화·개선) 등의 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서비스마다 '에이전트'를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CTO에 따르면 야후 앱에 도입된 'AI 어시스턴트' 기능은 대화(챗) 형식으로 이용하며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추상적인 질문에도 답변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에도 AI를 적용해 PDF 파일 번역과 요약을 비롯해 사진 편집, 사진에 있는 글자(텍스트)를 인식하고 번역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라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를 제안하는 기능도 올해 4월에 선보였다. 비슷한 상품 제안, 후기 요약 등 쇼핑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AI 캐릭터와 대화해 볼 수 있는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I 도입과 확산을 토대로 전사 차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개발 부문 외에 인사, 재무, 법무, 경영 등 비(非) 개발 부문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CTO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용자(고객)의 문의에 자동 응답하는 기능을 도입했으며 쇼핑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에 도입 중"이라며 "전체 메일 문의 중 92.1%가 자동 응답 만으로 완결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박 CTO는 "생성형 AI를 통해 개발 환경 자체도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코드 생성, 코딩 지원과 리뷰, 자동 테스트, QA(품질 보증) 지원 등의 기능이 탑재된 AI 개발 도구 '아크 디벨로퍼'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달부터 전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 개발 도구 투입을 통해 올해(2025년) 개발 생산성을 10~15% 향상시키고자 하며 품질 향상과 고도화를 이어감으로써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일본 대표 메신저인 라인과 검색 서비스 야후가 합병해 탄생했다. 2023년 10월 공식 출범했다. 토미카와 노부히로 라인야후 서비스인프라그룹장은 "회사가 합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내부 통합과 비즈니스 비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합병에 따라 플랫폼 통합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으며 단순 통합이 아닌 비용 효율과 기능성, 보안을 갖춘 단일 통합 플랫폼(카탈리스트원·CatalystOnePlatform)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인야후 합병에 따라 이중 환경 해소가 필요하다고 봤고 중복된 플랫폼·인프라를 통합해 단일하면서도 강력한 기반으로 집약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데이터 부문에서도 라인과 야후가 각자 가진 강점을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 가용성을 비약적으로 확장하고 데이터 거버넌스의 진화, 회사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이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실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