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이산화탄소 농도 등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WMO]](https://image.inews24.com/v1/13398a02152971.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가열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상청(청장 장동언) 국립기상과학원은 30일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24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관측지점 주변의 인위적, 자연적 배출과 소멸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의 측정된 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안면도에서 430.7ppm, 고산과 울릉도에서 각각 429.0ppm, 428.0ppm을 기록하며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안면도의 경우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2015~2024년) 기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이산화탄소 농도 등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WMO]](https://image.inews24.com/v1/0ed950cf4e6e5a.jpg)
미국해양대기청에서 올해 4월 발표한 2024년 전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2.8ppm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4ppm 상승해 최근 10년 기간 중 가장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우리나라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배경농도는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은 안면도에서 2030ppb로 2023년보다 5ppb 증가, 고산에서 2010ppb로 전년보다 7ppb 증가, 울릉도에서 2022ppb로 2023년 보다 12ppb 증가했다.
아산화질소는 안면도에서 339.6ppb로 2023년보다 0.9ppb 증가했고 고산에서 339.8ppb로 1.6ppb, 울릉도에서 339.0ppb로 1.2ppb 각각 늘었다.
육불화황은 안면도에서 12.1ppt로 2023년과 같았는데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산에서 12.2ppt로 0.5ppt, 울릉도에서 12.3ppt로 0.5ppt 각각 증가했다.
2024년 한반도에서 관측한 다른 지구대기감시 요소들인 에어로졸, 대기 중 반응가스와 강수 산성도는 대부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기후변화 정책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추적·영향·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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