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중국(LPL)과 EMEA(LEC) 2번 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한 빌리빌리 게이밍과 G2 e스포츠가 강세를 보이면서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8일(한국 시간)부터 3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G2 e스포츠(G2)가 1, 2위를 차지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사진=라이엇게임즈]](https://image.inews24.com/v1/e46bca943360ca.jpg)
2023년과 2024년 MSI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LPL 2번 시드' BLG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무대는 좁다는 사실을 실력을 증명했다. 28일 열린 GAM e스포츠와의 첫 경기에서 BLG는 1세트에서 탑 라이너 'Bin' 천쩌빈의 암베사가 딜러와 탱커로서의 역할을 모두 해내면서 상단을 지배했고 'knight' 줘딩의 탈리야가 바위술사의 벽을 활용, 맵을 넓게 쓰면서 킬 스코어 22대8로 대승했다.
2세트에서는 이즈리얼과 렐을 조합한 하단 듀오 'Elk' 자오자하오와 'ON' 뤄원쥔이 맹활약하면서 승리한 빌리빌리 게이밍은 3세트에서도 미스 포츈과 니코로 구성된 상대 하단 듀오를 케이틀린과 카르마로 압도하면서 2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자조에 올라갔다.
BLG는 29일 'LEC 2번 시드' G2 e스포츠를 상대로 1세트에서 넥서스가 파괴될 위기를 맞았지만, 동시에 부활한 네 명의 선수가 합류하면서 넥서스를 지켜내며 역전승을 거뒀고 2, 3세트는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BLG에게 완패를 당한 G2는 30일 최종전에서 'LCP 2번 시드' GAM e스포츠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1, 2세트에서 넉넉하게 승리를 거둔 G2는 3세트에서 조커 카드로 꺼낸 누누와 윌럼프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4세트에서도 상대의 케이틀린을 저지하지 못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신경전을 펼치던 G2는 30분에 중앙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길고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낭중지추'와 같은 활약을 펼친 BLG가 치른 두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가 풀 세트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간의 경기력 편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G2를 상대한 LTA 사우스의 퓨리아와 LCP의 GAM e스포츠의 경우 허무하게 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패자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주고 받는 명경기를 펼치면서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입증했다.
BLG와 G2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표도 완성됐다. 같은 티어 및 같은 지역에 속한 팀들은 서로 다른 브래킷에 배당된다는 조건에 따라 브래킷 스테이지는 별도의 추첨 없이 자동 완성됐다. 그 결과 LCK 1번 시드를 받은 젠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2위로 통과한 G2 e스포츠를 첫 경기에서 만나고 LCK 2번 시드를 받은 T1은 'LCP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대결을 펼친다.
G2 e스포츠는 한국팀들에게는 악몽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젠지는 2023년 MSI와 월드 챔피언십에서 G2를 연파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젠지는 2020년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는 1대3으로 G2에게 패하면서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2023년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3대1로 격파했고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승조에서는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젠지와 같은 브래킷에는 LPL 1번 시드인 애니원즈 레전드(AL)과 LTA 사우스 우승팀인 플라이퀘스트가 속해 있어 G2 e스포츠를 꺾더라도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젠지와 G2의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7월 2일 오전 9시 진행된다.
T1의 첫 경기는 7월 4일 CFO로 정해졌다. T1이 CFO와 대결을 펼친 적은 없지만 CFO는 2022년과 2023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2025년 LCP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 준우승팀인 카르민 코프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각각 3대1,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T1이긴 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7월 2일 젠지와 G2의 경기로 시작하는 브래킷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전은 7월 13일 오전 9시 열린다. 이전 세트에 사용한 챔피언들을 다음 세트에서 선택하지 못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펼쳐지며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이다.
2025 MSI의 총 상금 규모는 200만달러로, 전년 25만달러 대비 8배 증가했다. 여기에 영혼의 꽃 흐웨이 스킨 판매 수익 등 부가적인 상금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우승팀에게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직행 티켓이 자동 부여되며 성적에 따라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가 주어지는 등 각 지역 팀들의 최종 성적에 대한 중요도도 상승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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