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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만 줬을 뿐인데"⋯몇 년 뒤 자녀 '50명', 매주 다른 아이 연락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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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가 50명에 달하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정자 기증 뒤 예상치 못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네덜란드 남성 니코 카위트(63)의 사례를 보도했다.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가 50명에 달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가 50명에 달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보도에 따르면,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니코는 30대 후반이던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네덜란드의 한 난임 병원에 50여 차례 정자를 기증했다. 당시 난임 부부가 급증하던 시기로, 그는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을 위해 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 일부 정자는 과학 연구나 배아 기증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니코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를 30여 명이나 두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충격에 빠졌다. 이는 한 기증자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자녀 수를 최대 25명으로 제한한 네덜란드의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었다.

병원 측이 본인의 동의 없이 정자를 국내외로 무분별하게 유통시킨 사실에 대해 니코는 "생명을 가지고 장난친 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가 50명에 달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네덜란드에선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네덜란드 전역에서는 정자 기증 관리 부실과 의료기관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니코는 이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네덜란드 내에 25명, 해외에 25명 등 총 50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증 당시 약정에 따라 그의 정자로 태어난 자녀는 만 15세가 되면 기증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으며, 니코는 현재도 매주 새로운 자녀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후 조사에서 니코처럼 50명 이상 자녀를 둔 정자 기증자가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중 한 명은 100명이 넘는 자녀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가 50명에 달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인구가 적은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에선 정자 기증자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생길 부작용이 우려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Marjonhorn]

한편, 인구가 약 1800만 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에서는 정자 기증의 오남용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증자와 자녀 간의 관계를 알지 못할 경우 이복 형제·자매 간의 근친상간, 유전 질환의 발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는 단일 기증자에게서 과도한 수의 자녀가 태어나는 것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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