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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너, 삼성 '폴드7' 공개 직전 0.1㎜ 더 얇은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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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CEO "매직 V5, 8.8㎜·217g, 가장 얇고 가볍다"
삼성 '폴드7' 8.9㎜, 215g으로 출시될 듯…200만원대 예상
올해 폴더블 시장 역성장 예상 속에 경쟁 치열할 듯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Honor)가 접었을 때 두께가 8.8㎜에 불과한 초박형 폴더블 신작 '매직 V5'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9일 공개할 신제품 '갤럭시Z 폴드7'보다 0.1㎜가량 얇은 제품을 중국 업체가 일주일 먼저 내놓은 셈이다.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리젠 아너 CEO "0.1㎜의 극한 탐험"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2일 중국 선전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매직 V5는 접었을 때 두께 8.8㎜, 무게 217g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매직 V5의 폈을 때 두께도 4.1㎜에 불과하다. 리젠 CEO는 무대에서 신제품의 측면을 보여주며 "0.1㎜를 줄이기 위한 수많은 연구개발과 노력은 극한 탐험과 같다"고 말했다.

리젠 CEO는 매직 V5의 초박형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레이크 블레이드 배터리 △정밀 힌지 △우주복 로프용 특수섬유 소재 후면커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매직 V5에 탑재된 레이크 블레이드 배터리의 용량은 5950밀리암페어(mAh)에 달하지만, 배터리 두께는 0.18㎜에 불과하다.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후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일반 스마트폰용 배터리는 규소 함량이 5~10%대지만, 레이크 블레이드 배터리는 25%나 함유돼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접기 위한 필수 부품인 힌지의 정밀도도 0.04㎜에서 0.003㎜로 개선됐다.

리젠 CEO는 "기존 힌지의 특징 500개를 분석하고, AI로 12만5000개의 부품 매칭을 진행해 정확도를 끌어올렸다"며 "매직 V5는 폴딩 공정을 미크론(μ, 1미터의 100만분의 1) 시대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후면커버에 적용된 우주복 로프용 특수섬유에 대해서는 "종이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아너의 '매직 V5'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무게는 삼성전자, 두께는 아너

아너가 이날 공개한 매직 V5는 슬림 디자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엘리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과 경쟁 구도에 놓일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7의 사양은 △무게 215g △두께 4.2㎜(펼쳤을 때), 8.9㎜(접었을 때) △배터리 용량 4400mAh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터 AP △2억화소 메인 카메라,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알려진 폴드7 사양을 살펴볼 때 매직 V5보다 무게는 2g가량 가볍지만, 두께는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모두 0.1㎜ 두꺼울 것으로 예상된다.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아너의 '매직 V5'에 적용된 정밀 힌지.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카메라 성능은 폴드7이 단연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는 이날 매직 V5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최고사양 모델인 울트라급 카메라 성능을 폴드7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면 크기는 폴드7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폴드7은 외부 디스플레이 6.5인치, 내부는 8.2인치로 알려졌다. 매직 V5는 외부 디스플레이 6.45인치, 내부는 7.95인치로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4일 뉴스룸에 공개한 '갤럭시Z 폴드7'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영상.[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중국산 100만원대 폴더블 출격

중국 업체들의 100만원대 폴더블 출격은 삼성전자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아너는 오는 4일부터 온라인과 전국 매장에서 매직 V5를 8999위안(약 170만531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출시된 화웨이의 '퓨라X'의 출고가는 7499위안(약 103만원)으로 '가성비' 폴드 수요를 겨냥했다.

리젠 아워 CEO가 2일 저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드형 스마트폰 '매직 V5'의 얇은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리젠 아너 CEO가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5'의 두께를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고 있다. [사진=아너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폴드7 출고가를 200만원대 중반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스플레이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폴더블 시장이 올해 4.0%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시장은 2019~2023년까지 전년 대비 40%씩 성장해왔지만, 올해는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2019~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했던 사용자들의 교체 시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이들이 다시 폴더블을 선택할 지 미지수라서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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