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수박이 혈관 건강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전문의의 의견이 나왔다.
최근 유튜브채널 '내과전문의 닥터케이 Dr.K'에는 내과전문의 김지은 닥터케이의원 원장이 출연, 수박의 건강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수박이 혈관 건강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fe7658b3bcac5b.jpg)
김 원장에 따르면, 수박은 전체 무게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여름철 수분 보충에 매우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수박의 붉은 과육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이 성분은 노화 방지, 항암 작용,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조절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특히 라이코펜은 전립선암·유방암 예방 효과와 관련한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유럽 일부 연구에서는 라이코펜 섭취가 심근경색 위험을 절반 이상 낮췄다는 통계도 제시된 바 있다.
의외로 많은 건강 성분이 포함된 부위는 수박 껍질이다. 버려지기 쉬운 껍질에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는 체내에서 이뇨 작용을 도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질산산화물 생성을 통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트룰린은 또한 혈류 개선과 관련돼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수박이 혈관 건강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7f742742237327.jpg)
아울러, 수박은 식이섬유도 풍부해 배변 활동을 돕고, 변비 해소 및 체지방·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껍질까지 함께 섭취할 경우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는데, 껍질을 포함해 수박을 통째로 갈아 마시거나, 무침이나 절임 요리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박에는 비타민 A, C, E, 그리고 비타민 B6,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한 비타민과 전해질이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대사 활성에도 도움이 된다. 100g당 30㎉ 정도로 칼로리가 낮아, 체중 관리 중인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수박이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수박은 '혈당지수(GI)'가 약 72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경우 과다 섭취 시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혈당부하지수(GL)'는 낮은 편으로,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당뇨 환자도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하루에 작은 조각 기준으로 3쪽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칼륨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칼륨은 일반적으로는 이뇨 작용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배설이 잘되지 않으면 체내에 축적돼 부정맥이나 근육 경련, 심한 경우 심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분 함량이 높은 수박을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원활히 되지 않아 더부룩함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