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4일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rget Achievement Incentive, TAI) 지급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때때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사업부는 200%씩 지급되기도 한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선 MX사업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선 메모리사업부가 가장 높은 TAI 지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X사업부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이어 '갤럭시S25 엣지'까지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MX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합산)의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 이달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네트워크사업부도 DX부문에서 TAI 지급률 상승을 기대하는 사업부 중 하나다. 의료기기사업부도 최근 재무상황이 개선된 사업부로 꼽힌다.
DX부문에서 MX사업부만큼 높은 성과급 지급률을 기록했던 비주얼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세계적인 TV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아쉬운 지급률을 받아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DA)사업부도 마찬가지다.
DS부문에선 메모리사업부의 TAI 지급률이 가장 높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미미한 지급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사업부는 구형 D램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 2023년 하반기 TAI가 0%로 책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금융투자사들이 예상하는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에서 4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낸드플래시(-950억원)와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2조1200억원)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DS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4일 사내망에 TAI 지급률을 공지하고 오는 8~10일 사이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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