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 방위 산업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국무부 국방수출통제국의 마이클 J. 바카로(Michael J. Vaccaro) 국장(부차관보)이 6일 방한해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기로 해 주목된다.
바카로 부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국무부 국방수출통제국은 한국 방위산업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한국이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이나 핵심부품이 탑재된 무기체계를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부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 방산업계의 해외 수출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클 J. 바카로(Michael J. Vaccaro)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b6a02cf7d2a0e8.jpg)
바카로 부차관보는 6일 방한해 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주관하는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방위산업의 날은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방산업계 종사자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8월 신설된 국가기념일이다. 국민 공모를 통해 지정된 7월 8일은 1592년 사천해전에 거북선이 처음 출전한 날로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방진회는 이번 바카로 부차관보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방진회는 지난해부터 바카로 부차관보와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바카로 부차관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위산업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직접 제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바카로 부차관보 외에도 주한 프랑스 대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당선 후 K-방산을 직접 챙기는 첫 번째 공식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을 통해 "K-방산을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방산 수출 진흥 전략 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J. 바카로(Michael J. Vaccaro)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967d2ba8232968.jpg)
바카로 부차관보는 세미나 참석 이후 9~11일 중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 개별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들과의 개별 면담이 예정되어 있어 각 기업이 직면한 고유한 수출 관련 이슈들을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면담에는 주한 미군사업무단(JUSMAG-K) 소속 관계자들도 동석할 예정이다. JUSMAG-K는 한국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한미 간 방산 협력의 실무적 세부사항들까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진회 관계자는 "바카로 부차관보와는 지난해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면담을 통해 방진회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수출 관련 애로사항들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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