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범(汎) 현대가 KCC그룹의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 간의 KCC·KCC글라스 지분 맞교환이 잇따르고 있다. 계열 분리 차원의 지분 정리가 증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재림에게 KCC 주식 3만5729주를 증여했다. 지난 5월28일 정명선에게 3만5728주를 주당 29만4500원에 증여한 이후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지분을 교환한 것이다. 정재림씨와 정명선씨는 정몽진 KCC 회장의 자녀들이다.
정몽익 회장이 정몽진 회장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은 2020년 6월15일 이후 5년 만이다. 2020년 증여 수량이 2만9661주에였으나, 이번 증여 수량은 3만5728주와 3만5729주로 늘어났다.

지분 증여로 인해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율은 종전 4.65%에서 3.3%로 1%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에 비해 정재림씨와 정명선씨의 지분율은 같은 기간 0.62%에서 각각 1.03%로 1%대로 늘어났다.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 증여는 지난해 11월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 증여와 맞닿아 있다.
정몽진 회장은 지난해 11월28일 KCC글라스 지분 44만4170주를 정몽익 회장의 배우자인 곽지은씨와 정제선·정한선·정연선씨 등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결국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 증여 6개월 만에 정몽익 회장이 KCC 지분 증여로 보답한 것이다. 2020년 4월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 증여와 같은 해 5월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 증여 때처럼 5년 만에 상호 간 지분 교환을 한 셈이다.
2020년 이후 4년과 5년 만에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면서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교통정리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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