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시 발주 모든 공공 공사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전면 도입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자체 최초 '서울형 빌딩 정보 모델링(BIM) 적용지침'을 제작·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BIM은 건설공사의 전 단계를 3차원 디지털 모델로 구현해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스마트 건설 전환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도로·철도·건축 등 시내 공공시설 특성을 반영한 BIM 업무 절차와 데이터 관리 기준 등을 담은 적용지침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광화문·도림천·강남역) △동대문 시립도서관 △우이신설선 연장 도시철도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등에 BIM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지침을 통해 BIM 설계의 체계적 도입으로 설계 품질, 공공사업의 생산성과 투명성 강화,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 전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침에는 설계 단계에서의 역할 분담, 발주 요구사항, 데이터 책임과 권한, 성과품 작성·검토 기준 등을 담았다. 이를 통해 사업자들이 BIM 데이터를 적정하게 작성하고 검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실무자들이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BIM 발주안내서 △표준 입찰안내서 △시공단계 활용안내서 등을 포함한 'BIM 실무안내서'도 함께 제작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 업계 의견, 내부부서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침을 마련했으며, 향후 도로·철도·건축 외에 상·하수도·설비 등 타 시설 분야로도 확대를 검토한다.
지침은 서울시 누리집(분야별정보-주택-건설기술-건설기술소식)에서 확인 가능하며 오는 7월에는 'BIM 성과품 관리 시스템' 용역에 착수해 디지털 자료 축적·체계적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서울형 설계 BIM 적용지침 시행을 통해 스마트 건설 전환과 활성화의 실행을 위한 진정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혁신기술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초기 과감한 투자와 시도는 반드시 필요하므로 활성화를 위한 실행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은 모니터링,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