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KFC와 신메뉴 '켄치짜'를 함께 기획하고, 또다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최현석 셰프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신메뉴 '켄치짜'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백민정 KFC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와 전영욱 연구개발(R&D)센터 팀장이 함께 했다.
![(왼쪽부터) 백민정 KFC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 최현석 셰프, 전영욱 KFC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팀장.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44c2b7ea0c073.jpg)
KFC가 선보인 켄치짜는 바삭한 치킨을 도우처럼 활용해 피자로 재해석한 이색 메뉴다. 닭가슴살에 염지를 입혀 튀긴 뒤, 그 위에 체다 치즈와 모차렐라를 얹고 짭짤한 페퍼로니를 올렸다. 여기에 피망과 양파 등 채소를 곁들여 맛의 균형을 맞췄다.
KFC와 최 셰프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치킨 텐더와 버터갈릭 라이스, KFC 노하우가 담긴 소스로 개발한 '켄치밥' 2종을 올해 1월 선보인 바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약 33만 개가 판매되며 하루 평균 1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고, 그 결과 켄치밥은 몽골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 셰프는 이번에도 신메뉴 콘셉트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제품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객이 치킨과 피자 중 어떤 메뉴를 고를지 고민하는 점을 고려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켄치짜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최 셰프는 "치킨과 피자는 배달 음식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며 "저 또한 배달 음식 매니아로서 치킨과 피자 사이에서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을 자주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켄치짜를 먹어보면 이러한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맛에도 자신있다. 치킨과 피자 하나하나 맛을 보면 우리가 아는 맛이지만, 조합하면 또 색다르다. 저의 시그니처 메뉴 '발도스타나'와 맛이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켄치짜의 개발 과정도 소개됐다. KFC에 따르면 켄치짜는 2015년부터 네 차례 정도 출시됐으나, 매장에서 조리하기 어렵고 매장별로 맛의 편차가 컸다. 치즈와 소스, 채소 등을 일일이 준비해 조리 공정이 복잡했고, 매장별로 양도 달라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백민정 KFC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 최현석 셰프, 전영욱 KFC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팀장. [사진=정승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1da390d6ee8f.jpg)
전 팀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는 모든 매장에서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표준화된 시스템을 짰다"며 "제조 방식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방식과 차별화됐고, 이 부분은 현재 특허까지 내 현재 출원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켄치짜를 더욱 맛있게 접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제시됐다. 최 셰프는 "켄치짜를 소스와 곁들여 먹을 때, 콘슬로를 추천한다"며 "단순 제품이 아닌 요리와 가까운 메뉴이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루꼴라와 트러플 오일을 조합하면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퀄리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FC는 켄치짜 출시를 계기로 오리지널 메뉴 혁신과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KFC는 오리지널 레시피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난 2년간 '징거버거'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켄치밥과 켄치짜는 올해 핫크리스피 치킨을 활용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내년에는 '오리지널 치킨'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백민정 이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아닌 브랜드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판매량은 인기 메뉴 징거 수준으로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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