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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차세대 표적 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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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서 이중저해 항암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
'HM97662', EZH1·EZH2 이중억제 기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표적 항암 신약 'HM97662'가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가운데)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5)에서 학회장인 프랑코 카발리(Franco Cavalli) 박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HM97662 연구 현황을 담은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가운데)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5)에서 학회장인 프랑코 카발리(Franco Cavalli) 박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HM97662 연구 현황을 담은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제18회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5)에 참가해 HM97662의 혈액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HM97662는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EZH1'과 'EZH2'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이중저해제다. 기존 치료제는 EZH2만 억제해 암세포가 EZH1을 이용해 다시 자랄 수 있는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HM97662는 두 단백질을 함께 차단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험 결과, HM97662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B세포 림프종(혈액암의 일종)에서 암 덩어리의 성장을 눈에 띄게 억제했다. 또 기존 치료제(타제메토스타트)보다 암세포에서 유전자 조절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H3K27me3)을 더 강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에서는 EZH1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HM97662는 이런 내성이 생긴 세포를 이식한 동물에서도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가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가 기존 약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M97662는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초기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10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이번 연구에서 HM97662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뛰어난 효과와 내성 극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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