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e6adc9996fcb4.jpg)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된 16개 의혹 중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원 전 장관이 연루돼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특검은 이 두 사건에서 원 전 장관의 직접 개입 여부와 구체적인 역할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2023년 5월,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을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땅을 보유한 강상면으로 바꾸면서 불거졌다. 당시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은 특혜 논란이 커지자 같은 해 7월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원 전 장관을 고발한 바 있다.
삼부토건 의혹은 해당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빌미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과정에서 원 전 장관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문제가 됐다. 2023년 5월 원 전 장관이 동행한 폴란드 관련 행사에 삼부토건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혜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삼부토건은 테마주로 분류돼 두 달간 주가가 5배 넘게 올랐다.
비슷한 시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해병대 예비역 단톡방에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와 피의자 주거지 등 13곳을 압수수색했다. 4일에는 이응근 전 대표를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원 전 장관 외에도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 오빠 등 일가족이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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