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신뢰도 높여 K셀러 해외진출 도울 것" [현장]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전 세계적으로 K컬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과 손잡고, 이들이 더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7일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2억개 상품이 등록된 B2B 플랫폼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는 같은 알리바바그룹에 속하지만, B2C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날 행사에서는 션 양 총괄 본부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에 대한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내놓았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알리바바닷컴이 진출한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 중인 일종의 B2B 거래 안전장치다.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금 분쟁과 사기 위험 등을 차단한다. 구매자 대금을 알리바바닷컴이 보관하고, 상품을 정상적으로 받았을 때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글로벌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여기에 결제부터 배송까지 거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 거래 초기 단계부터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션 양 총괄 본부장은 "무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부족인데, 자원이 제한된 중소기업에는 이런 거래 리스크가 글로벌 진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안심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판매자를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4% 수수료(건당 최대 100달러 상한선)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판매자에게는 첫 3건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고, 프리미엄 등급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리바바닷컴의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서비스 도입은 한국 B2B 시장의 본격 진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안전성을 강조한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 K뷰티 등 국내 판매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8월 한국 전용 B2B 플랫폼 '파빌리온'을 출시했는데, 국내 상품 등록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단순 보호 기능을 넘어 셀러의 거래 이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어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신뢰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