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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국힘 전대'...힘 받는 '무계파' 당권론[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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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조경태·장성민 출마 공식화
김문수, 조만간 출사표…한동훈도 막판 고심
당 내 "'尹색깔' 걷어내고 선출직 포기할 사람 나와야"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8월 중순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당권 경쟁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절대 1강 주자가 부재한 '무주공산'이라는 시각 속에서, 당 안팎에선 '무계파 당권론'이 떠오르고 있다.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계파 갈등에 시달리면서, 최대 리스크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당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안철수·조경태·장성민…"파격적 쇄신 필요"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사진=아이뉴스24DB]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사진=아이뉴스24DB]

7일 현재까지 당내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권성동 의원 탈당 문제, 혁신위원 인선 갈등을 둘러싸고 충돌한 끝에 혁신위원장직을 던지고 전대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의원은 송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를 겨냥해 "혁신은 인적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최다선(6선)인 조 의원 역시 전날 출마를 결심하고 이번주부터 전대를 겨냥한 언론 인터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내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인 조 의원은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쇄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는 그런 단단한 각오로,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나오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전 기획관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다가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혁명적인 신당창당대회가 될 만큼의 파격적인 대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존망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당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비공개 회동'…한동훈, '온라인 행보'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사진=아이뉴스24DB]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권 경쟁의 핵심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점차 움직임을 늘려가고 있다.

21대 대선 후보를 지낸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한 포럼에서 "저 김문수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종을 울리고 목소리도 내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캠프 관계자,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만남에서도 본인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TK(대구·경북) 당 구주류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시 비윤(비윤석열)계 세 결집이 가능한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등 대선 경선 때와 다름없는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에선 출마 회의론도 적지 않다. 원내 지도부가 친윤계로 사실상 장악된 상황에서 출마 시 또다시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 역시 향후 정치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선 친한계 중진인 조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쇄신'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 찾아야"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사진=아이뉴스24DB]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하지만 당내에서는 출마를 결심했거나 거론되는 주자 대부분이 특정 계파를 대표해, 반대 세력의 비토를 받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한동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 전 대표와의 사전 소통 여부'에 계속 선을 긋고 있는 점도 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큰 구주류 TK 의원들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다.

한 전 대표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단일화 앙금이 남아있는 구주류와의 관계 회복이 큰 숙제로 남아있다. 구주류 안팎에선 단일화 실패에 대한 기억 때문에 김 전 장관 대신 재선의 장동혁 의원을 대안으로 띄우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난 안 의원은 당초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 후보를 끝까지 돕는 등 계파를 넘는 중재자로 꼽혔지만, 직 사퇴에 이은 전대 출마 직행으로 구주류와 쇄신파 양쪽에서 모두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 내에선 계파색이 옅고 선당후사에 충실한 인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혁신위 출범도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전당대회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차기 선출직 불출마까지 감수하고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당 얼굴 역할을 했거나 특정 계파 출신은 출마 의사를 접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다른 중진 의원도 "당을 쇄신하려면 윤 전 대통령의 색은 일정 부분 걷어내야 한다"며 "이미지가 조금 식상한 후보들이 전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보수 야권 일각에선 호남 출신의 양향자 전 공동선대위원장, 김재섭 의원 등이 본인 출마 의지와는 별개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사진=아이뉴스24DB]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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