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510f3edd2f2da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양향자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 전 의원은 8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전면적 쇄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혁신 작업이 계속 좌초되는 현실을 보며 당을 근본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양 전 의원은 "당이 필요로 하는 역할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깊은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9일 충북 청주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인사 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는 막판 고심 속 측근들 대다수가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인사 중에선 '6선 중진'의 조경태 의원이 '당 혁신'을 내걸어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굳혔다. 안철수 의원도 혁신위원장에서 닷새 만에 사퇴한 뒤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절대적인 1강 후보가 없는 '무주공산' 양상 속에서, 계파 색채가 옅고 강력한 쇄신 의지를 갖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어진 계파 갈등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와 함께 당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 출신인 양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용인갑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영남 중심의 당내 지형을 균형 있게 재편하고, 전국 단위 선거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인 그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할 정책 정당으로의 도약을 위해 당내 정책 역량을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양 전 의원은 대선 기간 전후로 정책 의제 발굴에 꾸준히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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