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CJ대한통운 및 한진과 택배노조 사이에 '주 7일 배송'을 놓고 벌여왔던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모두 택배노조와 주7일 배송에 따른 문제에 관해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택배기사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5060c7ee0fc9ef.jpg)
8일 양사와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과 도출한 '주 7일 배송' 잠정 합의안에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며,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쯤 결과가 나온다.
잠정 합의안에는 산재보험료는 사측이 낸다는 점과 추가 수수료는 휴일 배송 시 25%, 타 권역 배송 시 25%로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는 점 등이 담겼다. 잠정 합의안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기본적인 사항을 담은 안을 말한다.
CJ대한통운 노조는 지난 6월1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대리점을 상대로 쟁의 조정을 신청한 것도 철회했다.
한진택배에서 70일간 이어지던 '주 7일 배송' 농성이 지난 3일 종료됐다. 한진은 지난 4월27일 '주 7일 배송'을 도입했고, 같은 달 24일부터 한진 택배노조가 한진빌딩 본관에서 1인 농성을 이어갔다.
택배노조 한진본부와 한진택배 대리점협회는 지난 2일 '주 7일 배송'과 관련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과 다르게 휴일 배송 시 타 권역과 상관없이 추가 수수료 40%를 지급한다는 점 등이 담겼다.
한진택배도 CJ대한통운과 마찬가지로 본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김찬희 한진 택배노조 본부장은 "교섭 주기와 교섭 위원 선정 등 단체협약안에 대해 교섭을 시작한 뒤 본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택배 3사 중 유일하게 아직 '주 7일 배송'을 하지 않은 롯데택배도 '주 7일 배송'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택배노조의 한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네이버 도착 배송의 일부 물량을 받았다고 한다"며 "네이버 도착 배송이라는 게 휴일 배송을 해야 하는 만큼, '주 7일 배송' 서비스 자체를 도입하기보단, 네이버 도착 배송에 대해서 외주를 맡겨 별도의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는 고객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언제 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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