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무거나 먹으면 골병 들어요"⋯딱 좋은 음식, 따로 있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저녁에 먹으면 특히 건강 효능이 좋은 음식들이 전문가에 의해 소개됐다.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최근 10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저녁에 먹으면 좋은 음식을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해조류가 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해조류에 포함된 다당류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 건강을 이롭게 하고, 원활한 배변에도 기여한다. 저녁 식사에 미역무침이나 다시마쌈, 미역줄기볶음 등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상추 역시 신경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식품이다.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세린과 락투신 같은 알칼로이드 성분은 뇌의 열을 내려주고, 이러한 체온 조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뇌가 과열된 상태에서는 깊은 숙면이 어려운데, 상추는 심부 체온을 낮추고 말초 혈류를 높여 수면에 적절한 체온 환경을 만들어준다. 평소 삼겹살에 곁들여 먹는 일반 상추는 물론, 아삭한 식감의 양상추도 저녁 식단에 활용할 수 있다.

당근은 혈관 건강과 심장병 예방에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저녁 시간에 먹으면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당근에 풍부한 알파카로틴 성분은 신경을 이완시켜 쉽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카로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므로 저녁 식사에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면 저녁 식사와 함께 당근을 2~3개 정도 섭취하면 충분하다.

과일 중에서는 체리가 수면에 특히 도움이 된다. 체리에는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보완해준다.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위트체리도 효과가 있으며, 수면 보조 효과가 더 강한 타트체리를 선택하면 보다 도움이 된다. 단,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7개 정도로 시작해 상태에 따라 20개 내외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견과류 중에서는 호박씨가 저녁 시간에 특히 적합하다. 호박씨 100g에는 약 600㎎의 트립토판이 포함돼 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을 거쳐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는 전구물질로, 숙면을 돕는 데 필수적이다. 아울러, 아연도 풍부해 남성의 생식 건강, 특히 전립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볶은 호박씨 한 줌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30g을 물 1ℓ에 넣고 끓인 호박씨 차를 마시는 것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