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가 1회 용품 감축 선도 도시로 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12월까지 총 130만 개에 달하는 다회용기 순환 사용을 목표로 공공·민간 모두를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33% 늘리는 등 다회용기 목표 사용량을 75%까지 확대한다. 공공 청사 8곳과 민간 다중 이용 시설 등에 다회용기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공공 청사의 경우 지난해 본청 4곳(본관, IDC 센터, 민원동, 신관)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 결과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률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모니터링을 통해 반입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1회용품 제로 청사' 실현에 가까워 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는 배달앱 연계 다회용기 서비스 및 캠핑장·축제 등 다중 이용 시설 대상 다회용기 보급 사업이 동시 전개된다.
올해는 문학 야구장(SSG랜더스), 송도 캠핑장, 대형 축제 행사장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다회용기 수거·세척·재공급까지 연계된 통합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
시는 지난해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 사업 추진했다. 다회용 컵 약 14만 개 사용(생활폐기물 2톤 감축), 다회용기 135만 개 사용(생활폐기물 18톤 감축) 등 총 20여 톤의 1회 용품 생활 폐기물을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공공 청사 다회용 컵 30만 개, 민간 다회용기 170만 개 사용 등 지난해 대비 사용량을 7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납률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시민 대상 다회용기 인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체험단 등 정책 장치를 도입한다.
매주 ATP((Adenosine Tri-Phosphate) 오염도 검사를 실행하는 등 다회용기 및 용기 보관 박스 위생 세척 체계를 강화한다. 프로야구 시즌 동안에는 SSG랜더스필드 31개 식음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활용 중이다. 경기장 내 주요 음료 브랜드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해 시민 생활 속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송도 스포츠파크 캠핑장에서도 무상 대여 방식의 다회용기 세트를 운영(피크닉 이용자도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실적 분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내년 다회용기 정책 확대 및 의무화 방향까지 반영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재 사용 촉진 지원 사업은 단순히 다회용기를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반납→세척→재공급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시 전체 자원 순환 구조를 설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생활 밀착 형 접점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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