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낮은 성장세에도 수도권 주택 시장 과열, 급증한 가계부채를 우선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연 2.50%)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7c5f73b27ae8e7.jpg)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데는 집값 상승과 급격하게 크게 늘어난 가계대출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1161조 5000억원이었다. 열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성장 부진은 다소 완화했다.
추경으로 소비 심리가 나아지고 있지만 대미 무역 협상, 내수 개선 속도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해석한다.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 국제 유가 안정세로 2% 내외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호전돼 금융 시장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는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으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대외 상황에 영향을 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도 이 같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겠다"면서도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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