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부터 벌레물림까지"⋯여름철 늘어나는 질환 치료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장마까지 예고되면서 제약사들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피부염·무좀 등 계절성 질환부터 다한증과 장거리 여행 시 멀미 예방까지 겨냥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여름 대비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피부염 치료제 '센스킨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항염 성분인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와 피부 보호 성분 'D-판테놀'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는 저자극성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피부의 염증, 가려움, 발진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빠른 항염 효과가 장점이다. D-판테놀은 비타민 B5 유도체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 유지력을 높여 피부 회복을 돕는다. 따라서 센스킨크림은 염증을 억제하면서도 피부 보호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손·발톱진균증(무좀) 치료제 '무조날맥스외용액'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좀은 곰팡이균(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성이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신발 속이 쉽게 습해져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발가락 사이 등에서 무좀균이 쉽게 증식한다.

무조날맥스외용액은 '테르비나핀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한 외용제로, 국내에서는 이 성분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무좀 치료제다.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무좀약은 '시클로피록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장기간 사용 시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무조날맥스외용액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초기 4주 동안은 하루에 한 번 바르고, 이후에는 주 1회만 사용해도 무좀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은 여름철을 겨냥해 두 가지 필수 제품을 내놨다. 붙이는 벌레물림 치료제 '물린디 플라스타'와 '노스웻 뽀송시트 데오드란트 티슈'다.

물린디 플라스타는 기존 '물린디' 시리즈를 보완한 신제품으로, 연고나 액상 형태가 아닌 패치 타입으로 구성됐다. 모기나 진드기 등 벌레에 물린 부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해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긁기 쉬운 어린아이들이나 수면 중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성분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디펜히드라민'이 함유돼 있어 염증과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L-멘톨이 즉각적인 청량감과 쿨링 효과를 제공한다. '천연고무 연합 방식'을 적용해 피부 자극도 줄였으며, 30개월 이상 유아부터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노스웻 뽀송시트 데오드란트 티슈는 다한증 관리를 위한 제품이다. 1회용 개별 포장으로 구성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으로 개발됐다. 물이나 별도 세정 없이 닦아내기만 하면 끈적임이나 백탁 현상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겨드랑이·목덜미·팔·발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

장거리 가족여행에 대비한 제품도 출시됐다. 어린아이들은 장시간 차량 이동 시 멀미에 취약한데, 이를 고려해 대원제약은 짜 먹는 멀미약 '차잘타액'을 선보였다.

차잘타액은 항히스타민제 '디멘히드리네이트'와 비타민 B6 계열 성분인 '피리독신염산염'을 함유해 중추성 구토 경로를 억제하고, 멀미로 인한 어지러움·구토·두통 등의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액상 파우치 제형으로 개발돼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사의 시럽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색소와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아 어린이는 물론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며 "포도향을 첨가해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