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에 40%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하자,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는 오히려 자신들을 집권세력으로 인정한 데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cce261dc33662.jpg)
12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을 미얀마어와 영어로 공개했다.
홀라잉 사령관은 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애국심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 대선 당시처럼 미얀마도 부정선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흘라잉 사령관에게 내달 1일부터 상호 4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는 미국이 미얀마의 군사정권을 공식 집권세력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간 미국은 2021년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권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접촉도 피해왔다. 이번 서한은 미 행정부가 4년 만에 군사정권에 보낸 첫 공식 문서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 결과를 부정하며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현재까지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흘라잉 사령관은 미국의 관세를 10~20%로 낮추고, 미얀마는 미국산 제품에 0~10%의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 감세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필요시에는 고위급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할 의사가 있으며,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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