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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년간 정보보호에 1조원 투자…"사전 예방 중심으로 새 보안 기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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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이스피싱·스팸 탐지 고도화…SKT 유심 해킹과 무관, 美 통신사 해킹이 계기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한다. 방어 중심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새로운 보안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이 KT 고객 안전·안심 및 정보보호 브리핑에서 'KT 정보보호 현황 및 향후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이 KT 고객 안전·안심 및 정보보호 브리핑에서 'KT 정보보호 현황 및 향후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고객 안전·안심 & 정보보호 브리핑'을 열고 정보보호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상무)은 "KT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체계를 갖춰왔지만,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단순 보안 예산 확대가 아닌 글로벌 톱 수준으로 보안을 끌어올리겠다는 KT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KT는 이미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내년부터는 투자 규모를 연평균 2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협업(약 200억 원) △제로 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3400억 원) △보안 인력 충원(500억 원) △현행 정보보호 공시 수준 유지·개선(66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현재 162명 수준인 내부 보안 인력은 300명으로 늘린다. 황 실장은 "KT 사내에는 30여명의 화이트해커가 있다"며 "정기적 모의 해킹과 취약점 개선활동을 정례화하고, 3자 정보보호 점검을 통해 외부 위협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했다.

KT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기반으로 한 보안 체계 완성도 추진한다. 황 실장은 "어느 누구도, 어느 접근도 신뢰할 수 없다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정교하고 통합된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밝힌 지 열흘 만에 나왔다. 황 실장은 이에 대해 "이번 정보보호 투자 배경은 SK텔레콤 사고로 인해서라기보단 2023년 말부터 미국 통신사 9곳의 해킹 사고가 있었고, 이전에도 T모바일, AT&T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며 "T모바일은 고객에게 3억 5000만 달러(약 4590억 원) 규모의 보상을 하기로 했는데, 최근 글로벌 통신사 해킹 사고와 피해 규모를 봤을 때 사전 예방 목적으로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이 KT 고객 안전·안심 및 정보보호 브리핑에서 'KT 정보보호 현황 및 향후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사진=KT]

KT는 보이스피싱·스팸 문자 대응 서비스도 AI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올해 하반기는 화자 인식과 딥보이스 탐지까지 가능한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승인 후 통신사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2만50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통화 중 위험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이 본부장은 "현재 91.6% 수준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정확도를 하반기 95%까지 끌어올리고 상반기 7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피해 예방 금액을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스팸 문자 대응도 강화한다. KT는 실시간 AI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통해 변종 스팸 유형에 대응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SNS 대화 유도형, 투자 유도형 스팸에 대응하는 필터링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AI가 가상환경에서 탐지하는 ‘AI 클린메시징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부사장)은 "고객들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과 스팸 등을 AI 기술로 실시간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KT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정보 보안 분야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보안 기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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