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개월인 방위 복무기간이 22개월로 기록된 것에 대해 "당시 행정적 착오가 있었다"며 "현재 병적 기록은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bc13555d886c.jpg)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세상을 살았고 병무행정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병무청 병적기록부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육군 제35보병사단 방위병으로 입대해 1985년 8월 일병으로 소집해제 됐다. 당시 방위병 복무기간은 14개월이었는데 병적기록부엔 이보다 8개월이 긴 22개월로 기록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복무 중 근무지 이탈, 영창 입소 등으로 복무 기간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안 후보자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병적기록상으로 안 후보자가 복무 중이던 1985년 3월에 성균관대학교를 다녔다는 학적 기록이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단기사병 소집을 받고 14개월이 끝난 1985년 1월 4일 소집해제 돼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했다”며 "그런데 6월쯤에 부대로부터 행정 오류로 인해 누락된 며칠을 더 근무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8월 방학 때 남은 날만큼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1월 소집해제 이후 대학에 복학했고 같은 해 8월 남은 기간을 복무했는데 재학 기간까지 복무기간으로 산정됐다는 것이다.
잔여복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복무 기간 중 군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받은 기간이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8eade25e992b1.jpg)
그는 "방위병으로 복무하고 2~3개월이 지났을 때 중대장과 군부대 하사가 '면대에서 예비군 교육을 받는데 현역병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줄 수 있냐' 해서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2~3주간 군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어디선가 '방위병을 시켜 음식을 제공했다'고 상부에 투서한 것 같다"며 "이후 서너 차례 불려 가서 조사를 받은 바 있고 이 조사가 복무 기간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야당 위원들은 "안 후보자가 14개월 방위병 복무도 제대로 하지 않아 8개월 동안이나 탈영과 영창을 갔다 왔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에 자료 요구나 서면질의를 통해 그 이유를 물었으나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고 ‘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는 답변만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국방부장관으로서 사실과 다르게 병적기록이 돼 있는 것을 군정과 군령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공개한다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은 병적기록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방위원장은 "근무지 이탈, 영창 등 병적 기록에 대한 의혹이 있어 이를 해명하는 것이 군정과 군령권을 행사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며 "비공개로 오픈하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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