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 데이터 얼라이언스'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적 AI 경쟁력의 핵심인 고품질 데이터를 중심으로 산·학·언·공이 협력해 신뢰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KT 로고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c75fe556a3a743.jpg)
이날 협약식에는 KT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아이스크림에듀, 중앙일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글학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K 데이터 얼라이언스' 출범에 합의했다. 각 기관은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KT는 얼라이언스 주관사로서 한국어 고유 표현과 사회·문화적 맥락, 사용 목적을 반영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기관이 보유한 특화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한국적 AI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은 협력과 개방을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한국형 AI를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참여 기관들은 △한국적 AI 데이터 구축 △도메인별 선도 사례 창출 △성과 공유 및 홍보 △인문·사회분야 연구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각 기관의 콘텐츠를 선별해 AI 학습용 고품질 데이터로 가공하고, 이를 독자 개발한 '믿:음 2.0',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GPT 모델, 오픈소스 기반 모델 등에 적용해 한국형 AI 모델과 서비스로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EBS의 검증된 교육 콘텐츠는 질문·답변 형태로 구조화돼 AI 모델의 핵심인 추론 능력 향상에 최적화된 자원이다. 한국어 화자의 고유한 표현 방식과 문맥 이해에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중앙일보의 뉴스 콘텐츠 역시 한국 사회의 맥락과 사실 기반 정보를 포함한 언어 자산으로 주목받는다.
KT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과제 발굴과 참여 기관 확대를 통해 데이터-모델-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은 "한국적 AI 발전을 위해 높은 수준의 한국학 자료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은 필수"라며 "'K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이를 실현할 핵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유규오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본부장은 "EBS의 교육 데이터가 KT의 신뢰성 높은 기술과 결합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길임 한글학회 연구이사는 "한국어의 맥락과 윤리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응답하는 AI가 필요하다"며 "한글학회의 언어 자원과 연구를 통해 이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한국적 AI는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가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한국형 AI 고도화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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