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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험지 유출 사건' 고3 여학생, 훔친 시험지 없이 치른 수학 시점 '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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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북 안동 한 고등학교서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시험지를 훔치려다 적발된 가운데, 그간 미리 받은 시험지를 보고 시험을 치렀던 여학생이 훔친 시험지 없이 치른 수학 시험에서는 40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10대 A양은 지난 4일 치러진 기말고사에서 수학 과목 40점을 받았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전직 기간제 교사 30대 여성C씨가 지난 14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전직 기간제 교사 30대 여성C씨가 지난 14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A양은 교사 및 학부모들이 "전교 1등을 도맡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평소 대부분 만점을 받거나 실수로 1개 정도 틀리는 학생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A양의 어머니인 40대 여성 B씨와 해당 학교의 기간제 교사였던 30대 여성 C씨가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리려 했다. 이들은 경비 시스템이 울리자 황급히 도주했다.

그러나 다음 날, 해당 학교 교감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 등을 체포했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전직 기간제 교사 30대 여성C씨가 지난 14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학부모 B(40대)씨가 지난 15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특수절도, 야간주거침입 절도,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B씨는 뇌물공여 혐의를, C씨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를 각각 받고 있으며 이들 모두 지난 15일 구속됐다.

B씨와 C씨는 지난 2020년 교사와 학부모로 처음 만났으며 A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난 2023년, C씨는 A양의 담임을 맡았다. 경찰은 C씨가 2023년부터 B씨에게 시험지를 빼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씨가 지난해 학교에서 퇴직한 후에는 B씨까지 가세해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시험지를 빼돌릴 때마다 C씨에게 수고비를 입금했으며 경찰의 계좌 추적 결과, 금액 규모는 총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전직 기간제 교사 30대 여성C씨가 지난 14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를 묵인한 혐의(주거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학교관계자 D씨가 지난 15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학교 행정실장인 30대 남성 D씨는 C씨 부탁을 받아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D씨 역시 B씨 등과 함께 구속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입건된 A양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가져온 문제와 학교 시험 문제가 똑같아 의심스러웠다"며 "훔쳐 온 시험지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지난 14일 학업 성적 관리위원회를 개최, A양의 지난 시험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하고 그의 퇴학을 결정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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