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의 자료 제출과 관련 항의를 듣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f77e753ff40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코로나19 유행 기간 배우자가 관련 주식에 투자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 세밀하게 (주식 투자에) 이해 충돌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큰 시세 차익을 봤다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 수혜주로 알려진 에프티이엔이(마스크 업체) 주식은 2018년 초에 다 매도했기 때문에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며 "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말했다.
손소독제 원료인 에탄올 관련 주식을 보유 중인 데 대해서도 "해당 창해에탄올 주식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보유했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주정 회사이던 회사가 사업 목적을 손 세정제로 확장하는 걸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다"며 "알았다면 조치를 했을 것이다. 단타 매매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주식에 대해 제가 얻은 내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주식을 거래했다거나 하는 것은 일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배우자 소유 평창 농지를 둘러싼 농지법 위반(소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직접 농사를 지은 사실이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남편이 1980년대 후반에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그 지인 가족과 30년간 농사를 같이 지었다"며 "상황에 따라 많이 갈 수도, 적게 갈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농사를 같이 짓고 친환경 농사나 아니면 자급 영농하는 것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농계획서를 제출하고 심의받아 농지를 구매했다"며 "농지 처분 명령을 받은 적 없고, 매년 농사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오전 질의 과정에선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 가족의 코로나19 시기 단타 매매 의혹 관련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 삼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정 후보자를 엄호하며 여야 고성 속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선 현재 의료계 쟁점 사안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 보건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 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 추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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