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베트남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40여명이 사망·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생존자는 승객들의 회항 요구에도 승무원들이 강풍과 폭우 속에 무리한 운항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19일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하롱베이에서 유람선이 뒤집혀 구조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7.19. [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533006c5a5d29.jpg)
20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하롱베이에서 발생한 유람선 전복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8명으로 늘었다.
이 유람선은 승객 48명과 선원 5명 등 53명을 태우고 가던 중 오후 2시께 강풍과 폭우에 휩쓸려 뒤집어졌다. 이후 11명이 구조되고 시신 37구가 수습됐지만, 구조된 인원 중 1명은 이날 병원에서 숨졌다.
구조 당국은 전문 잠수부·군인·소방관 등 수백 명의 구조 인력을 투입해 실종된 나머지 5명을 수색하고 있다.
구조된 승객 당 아인 뚜언은 AP에 사고 당시 강풍과 폭우로 인해 승객들이 해안으로 돌아가자고 요청했지만, 승무원들이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고 안심시키며 계속 운항했다고 밝혔다.
뚜언은 "약 15분 동안 비가 쏟아졌다"면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테이블과 의자들이 거칠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몇 초 후 배가 전복됐다"고 말했다.
이 승객 외 다른 3명은 뒤집힌 배와 배 프로펠러에 매달린 채로 비가 그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2시간을 버텨 살아남았다.
사고를 당한 승객은 모두 베트남인으로 대부분 하노이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었으며, 이 중 약 20여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하롱베이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사고로 꼽히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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