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원도 한 보호소에 머물던 유기견이 입양 7시간 만에 풍성했던 털이 모두 깎인 채로 파양됐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강릉시동물사랑센터는 입양 홍보를 위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시간 만에 파양, 그리고 털이 망가진 채 돌아온 쿠노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했다.
![강원도 한 보호소에 머물던 유기견이 입양 7시간 만에 풍성했던 털이 모두 깎인 채로 파양됐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입양됐다 파양된 유기견 쿠노. [사진=강릉 유기동물 입양홍보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be3620c095ee75.jpg)
센터에 따르면 2살 수컷인 쿠노라는 이름의 유기견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쯤 새 가족에게 입양돼 보호소를 떠났다. 그러나 불과 7시간 만에 입양자는 "기존 반려견과 합사가 되지 않는다"며 파양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다음 날 오전 센터로 돌아온 쿠노의 상태는 이전과 달랐다. 차우차우와 사모예드를 섞은 듯했던 쿠노의 풍성했던 털은 모두 깎여 있었고 몸에는 듬성듬성 정리되지 않은 털만 남아있었다.
센터 측은 "자가미용으로 엉망이 된 털만 남았다. 파양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힘이 빠지는데 이 친구의 매력을 어떻게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강원도 한 보호소에 머물던 유기견이 입양 7시간 만에 풍성했던 털이 모두 깎인 채로 파양됐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입양됐다 파양된 유기견 쿠노. [사진=강릉 유기동물 입양홍보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3429adb4ba20e9.jpg)
이어 "아이 마음까지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쿠노는 여전히 해맑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쿠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노는 아직 사람을 좋아한다. 그 마음이 꺾이지 않았을 때 진짜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털은 지금은 망가졌지만 다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학대다. 어떻게 도착하자마자 저렇게 털을 깎나" "입양했던 사람은 양심이 있는건가" "자가미용은 핑계고 실습용으로 데려갔던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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