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택배, 네이버배송 테스트 시행 돌입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3일 네이버 도착보장서비스(NFA) 시행을 위한 품질 테스트에 들어갔다. 공식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테스트 이후 NFA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택배 3사가 모두 '네이버배송(N 배송)'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네이버배송을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쿠팡과의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23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부터 '네이버배송(N배송)' 시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8일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리점에 '1차 네이버 도착보장서비스시행(NFA) 안내' 관련 메일을 보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오늘부터 NFA 합류를 위한 서비스 품질 테스를 시행한다"며 "정식 확정 시 별도로 보도 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시행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한진, 파스토, 두핸즈 등 물류사와 협업하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기반으로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물류 설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을 운영해 왔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새로 단장(리브랜딩)했다.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한 택배기사는 "23일부터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시행함에 따라 전국 지점 및 터미널(집배센터) 운영 담당자분들의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서비스 지표 달성이 중요한 척도인 만큼 배송 준수율 98%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택배 도착보장' 서비스도 함께 시행 테스트한다. 주요 화주사의 서비스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네이버도착보장 상품과 더불어 연계 배송이 잘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 택배기사는 "네이버배송은 네이버 입점사를 위한 거라면, 롯데택배 도착보장은 일반화주를 위한 배송"이라며 "주요 택배사 VIP 고객사들의 물량은 당일배송이나 사진 전송을 안 하면 CS가 차감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연내 새벽 배송 출격을 예고하면서 택배 시장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신선식품·새벽배송 강자인 마켓컬리와 협업을 통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본격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쿠팡과의 경쟁에 관심이 크다.

업계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주 7일 배송'을 시행할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가 각각 지난 1월과 4월 '주 7일 배송'을 시행했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 '주 7일 배송'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택배노조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네이버배송'의 일부 물량을 받았다고 한다"며 "네이버배송이라는 게 휴일 배송을 해야 하는 만큼, '주 7일 배송' 서비스 자체를 도입하기보단, 네이버 도착 배송에 대해서 외주를 맡겨 별도의 팀을 구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