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순직해병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가운데, 해당 기기에 비밀번호와 얼굴 인식(Face ID)까지 설정된 이중 잠금이 확인되면서 포렌식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가운데, 해당 기기에 비밀번호와 얼굴 인식(Face ID)까지 설정된 이중 잠금이 확인되면서 포렌식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윤석열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8a3c15efccc07b.jpg)
2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순직해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용 중이던 아이폰 1대를 확보했다.
특검은 디지털 포렌식을 위해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협조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해당 아이폰을 대검찰청에 넘겨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이폰은 비밀번호에 더해 페이스 아이디까지 설정돼 있어 보안 해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만으로도 포렌식 작업이 쉽지 않다. 여기에 생체인증까지 설정된 경우 고도의 해킹 기술이 요구되며,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가운데, 해당 기기에 비밀번호와 얼굴 인식(Face ID)까지 설정된 이중 잠금이 확인되면서 포렌식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윤석열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2a3485184b8bfc.jpg)
한편,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풀 핵심 단서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사 결과에 불만을 드러낸 뒤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방향이 변경됐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중심으로 외압 정황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도 윤 전 대통령의 통화와 메시지 기록을 통해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중 잠금으로 포렌식 작업이 지연될 경우 결정적 증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윤 전 대통령 측이 법원에 압수물 환부를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휴대전화 자체를 열어보지 못한 채 돌려줘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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