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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건강함"⋯럭셔리 호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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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고객 재방문율 높아⋯새 수익 모델 부상
"'웰니스 경험'이 럭셔리 호텔 경험의 핵심 요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직장인 10년차. 번아웃이 와서 머리를 비우기 위해 강원도 정선에 웰니스 리조트를 다녀왔어요. 가장 기대했던 건, '숙암명상'이란 명상프로그램이었는데, 머리와 가슴속의 찌꺼기들을 모두 빼내는 경험을 했어요. 즐길 거리나 시설이 적었지만, 힐링이 돼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요즘엔 호텔 갈 때 웰니스프로그램 있는지 꼭 체크합니다."

럭셔리 호텔 업계에서 '웰니스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화려한 인테리어와 고급 부대시설이 럭셔리 호텔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들의 서비스 전략도 변화를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포시즌스'는 올해 연말까지 건강 브랜드 '정관장'과 협업해 '타임리스 세레니티 패키지(Timeless Serenity)'를 운영한다.

깊은 향의 침향으로 안정감을 담은 기프트 세트와 함께 바, 스피닝(실내 자전거 운동), 요가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몸과 마음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포시즌스는 전 세계 지점에서 맞춤형 요가 클래스, 명상 프로그램, 전문 영양사와 함께하는 식단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며 웰니스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도 오는 8월 31일까지 'Where You Renew'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 자락을 바라보는 어번아일랜드에서 선라이즈 스트레칭, 밴드핏, 사운드 테라피, 요가 등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웰니스 프로그램 이미지. [사진=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웰니스 프로그램 이미지. [사진=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웰니스를 핵심 컨셉으로 내세운 호텔도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국내 최초 프리미엄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스파, 요가뿐 아니라 지역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식과 전문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해 웰니스를 중시하는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숙암차시(宿岩茶時)' 티 클래스는 블렌딩 티 전문 브랜드 '캄오(CALM’O)'와 협업해 긴장 완화, 해독, 소화 개선, 숙면 유도 등 여섯 가지 치유 테마에 맞는 블렌딩 티를 체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웰니스 프로그램 이미지. [사진=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팽주가 제주 옹기에 차를 내리고 있다. [사진=회수다옥]

제주 지역에서는 웰니스 관광 인증을 받은 티하우스 '회수다옥'과 'WE호텔제주'가 웰니스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한라산 중턱 회수동 인근에 있는 두 곳은 각각 '제주의 물'과 '쉼'을 주제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 속 회복과 이완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웰니스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호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변화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체크인'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럭셔리 호텔을 이용한 응답자의 68%가 "화려함보다 몸과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서비스에 따라 숙박 만족도가 다르다"고 답했다.

호텔들이 웰니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그룹'이 발간한 '2025년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웰니스 여행객은 일반 여가 여행객 대비 60% 더 많은 지출을 하며, 재방문율 역시 높다. 웰니스가 호텔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된 셈이다.

에믈린 브라운(Emlyn Brown) 아코르 글로벌 웰빙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HCM 서밋 컨퍼런스에서 "웰니스는 이제 스파와 피트니스 공간을 넘어 객실, 디자인, 식음료 등 호텔의 모든 영역에 통합되고 있다"며 "웰니스와 피트니스가 럭셔리 호텔 경험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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