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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어려운 내수 부진"⋯식품업계 2분기 실적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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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원가 상승 직격탄"⋯1분기 이어 2분기도 어렵다
활로는 'K푸드'⋯삼양식품·오리온 등은 글로벌 실적으로 상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둔 식품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까진 경기 침체 여파에도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른 탓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장기화한 내수 부진, 고환율·재룟값 상승 등 원가 압박 심화 등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큰 일부 기업들은 국내 사업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나, 다수 기업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3655억원, 영업이익 366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54%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식품 사업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내수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가공·소재식품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식품 사업의 경우 미국 피자 시장 경쟁 심화, 파이 제품 매출 공백에 따른 고정비 부담 및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유럽, 호주, 일본 등 신규 권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805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33% 감소했다.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 기상 영향으로 인한 빙과 판매량 약세, 카카오 원가 부담 지속, 인건비 일회성 비용, 청주 공장 셧다운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감했다.

빙그레도 우호적이지 못한 날씨와 내수 침체, 원가 상승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빙그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416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8%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232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감소한 수치다. 역시 내수 소비 부진으로 음료와 주류 사업부 모두 부진한 탓이다. 제로 탄산음료와 에너지 음료가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수준은 지켜낼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 악화는 막아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739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시장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에 소주와 맥주 모두 출고량 증가세가 제한적이었을 것이며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3위 규모 복합 쇼핑몰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에 입점한 SM 하이퍼마켓에 진열된 한국 라면 제품들. [사진=전다윗 기자]

내수 침체 영향으로 식품업계 2분기 실적 전망에 빨간등이 켜진 상황이지만, 반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K푸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삼양식품의 2분기 5469억원의 매출, 12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86%, 44.25% 증가한 수치다. 현지통화 강세 둔화, 중국 춘절 물량 판매 반영 효과 등의 역기저 부담, 인건비·관세·마케팅 비용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밀양 2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확대 본격화, 미국·유럽 중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유럽 판매법인 직거래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64%에 달할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오리온 역시 2분기 선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오리온이 올해 2분기 매출 7805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1%, 2.55% 증가한 수치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코아류, 쇼트닝 등 주요 원재료비 부담과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으나, 오리온은 국가별 맞춤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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