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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잡아라"⋯토종 OTA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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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어진 온라인 여행 시장서 무한경쟁 시대 개막
글로벌 BIG3 온라인 여행플랫폼 지배력 갈수록 커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트립닷컴 같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 여행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야놀자를 비롯한 국내 OTA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여행 시장이 포화상태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5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 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TA의 매출 규모는 600억~650억 달러(약 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까진 기존 오프라인 여행사의 매출 규모가 1500억 달러(약 200조원)로 조성돼 있지만, 여행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2030년경에는 OTA가 여행 시장을 주도한단 전망이 대체적이다. 실제 지난해 OTA 시장의 성장률은 12~13%에 달하는 반면, 기존 오프라인 여행사의 성장률은 2% 이내에 머물렀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OTA가 제공하는 편리성, 개인화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온라인 여행 예약은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10년 내 OTA가 전통 여행사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OTA 이미지. [사진=챗GPT]
OTA 이미지. [사진=챗GPT]

국내 여행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급성장 중이다. 실제 놀유니버스를 포함한 야놀자의 매출액은 924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여행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낮은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국내 OTA의 글로벌 경쟁력은 크게 낮은 실정이다. 야놀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야놀자의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매출액은 약 1915억1333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20.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5.98% 성장했지만, 글로벌 OTA 플랫폼에 비해선 해외 점유율이 저조하다.

글로벌 OTA 플랫폼들은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최대 90%에 달할 만큼 글로벌 점유율이 높다. 부킹닷컴(Booking Holdings)의 해외 비중은 90%, 익스피디아(Expedia)는 80%, 트립닷컴(Trip.com)은 최대 60%에 이른다.

게다가 이들 글로벌 OTA가 한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는 만큼 국내 OTA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안간힘을 쏟아야 할 입장이다. 국내 OTA의 대표주자인 야놀자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글로벌 여행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력으로 무장한 외국계 OTA들이 한국 시장에 침투해 숙박부터 항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여행업계가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여행 시장은 국경이 없는 무한 경쟁 지대"라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OTA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만큼 국내 OTA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OTA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혁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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