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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당대표 출마 "잘못된 과거와 단절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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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초선 대거 전면에…보좌진·당직자 확실히 중용"
"대선 패배 책임 있는 분들 당 이끌 수 없어"
"구주류, '백의종군' 필요…'개헌 저지선'은 지켜야"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 당이 갈등과 무기력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당을 바꾸겠다"고 했다. 특히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라면서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일하는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며 "'일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갖추겠다. 중진 의원들 위주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부터 당장 바꾸고 초선 의원들을 대거 기용해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했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들을 눈에 띌 정도로 확실하게 중용해 갑질이 아닌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내고 민주당과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 탓 공방으로 분열할 것이 아니라, 새 일꾼을 발굴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적 쇄신'"이라고 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청년 대책'과 '지방균형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대기업의 20대 비중은 불과 2년 사이에 25%에서 21%로 급락했다. 청년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청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통로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부터 해결해야 출산율도 회복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20, 30세대의 절박한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청년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어야 국민의힘도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처럼 수도권에만 몰려서 '한정된 국토'만 이용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다"며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인프라를 많이 만들면, 수도권 과밀화도 막고 덩달아 수도권 집값도 잡을 수 있다. 획기적인 수준의 지방 균형발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살리고, 국토도 고루 활용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당 개혁과 관련해서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국민 몰래 돈을 걷거나, 약자에게 갑질하는 행태부터 근절하겠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강선우 의원이 여론에 떠밀려 물러났지만, 끝내 상처 입은 보좌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구조화된 갑질을 없애야 한다. 권력자라고 해서 법 앞에 특혜를 보거나 방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구체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일수록 선거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과 윤 전 대통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윤 전 대통령도 그 사실을 알기에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자진 탈당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당 내 구주류인 친윤계를 겨냥해서는 2선 후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우리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권을 잃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면서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주류에 대한 불출마 요구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는 현실이다. 개혁은 민주당의 독재를 막고,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절충론을 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거대 권력에 취해 야당 없는 독재 국가, 대통령 재판의 공소취소, 사법 체계 장악, 대통령 연임까지 꿈꾸는 실정"이라며 "이런 민주당의 폭주 상황에서,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뜨리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등 새 당지도부를 선출한다. 현재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주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조경태·안철수·장동혁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7명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장고 끝에 이날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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