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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K-라면' 인기⋯2분기 실적도 수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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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우상향"⋯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 사상 최초 1조 돌파
예상 성적표 들여다보면 "삼양 '질주', 농심 '반등', 오뚜기 '주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K-라면' 인기가 우상향하면서 국내 라면업계의 실적 흐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삼양식품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주춤했던 농심까지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라면 '빅3' 중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큰 오뚜기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무역협회(KITA) 수출입무역통계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라면 수출액은 7억3172만 달러(약 1조1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상반기에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8월에 라면 수출액 1조원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기록을 두 달 정도 앞당겼다.

K-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조만간 공개될 국내 주요 라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5469억원, 영업이익은 1291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86%, 44.25% 증가한 수치다. 현지통화 강세 둔화, 중국 춘절 물량 판매 반영 효과 등의 역기저 부담, 인건비·관세·마케팅 비용 부담 확대 등 불안요소는 적지 않았지만 압도적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상쇄한 것이다. 현재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0%에 육박한다.

지난 6월 준공된 밀양 2공장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연간 8.3억개에 달하는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20.8억개(원주, 익산, 밀양 1공장)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 효과가 온기 반영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상태였던 만큼 최대 가동률 도달은 연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일본 매장에 진열된 신라면 툼바. [사진=농심]

농심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은 9002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9%, 영업이익은 12.35% 늘었다. 증권가 예상이 들어 맞으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익성 하락이 이어졌던 농심은 오랜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증권가는 농심의 본격적인 반등이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야심작 '신라면 툼바'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외는 여전히 툼바 신제품 입점 초기 단계이나, 북미 외에도 동유럽, 북유럽 등 글로벌 커버리지 확장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설립된 유럽 판매법인 역시 3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라면 빅3 중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낮은 오뚜기는 2분기에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수년째 10% 안팎을 맴돌고 있다. 오뚜기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늘어난 894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87% 감소한 585억원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 영향에 광고비 등 판매 관련 비용 집행에 따른 마진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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