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모바일·가전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증가하고 내부 원가 개선 노력이 맞물려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용 패널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LG디스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39892e7e2ce365.jpg)
"OLED 리더십 바탕, 하반기 실적 반등"
2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10월 공개를 앞둔 북미 고객사는 물론 다수의 가전 제조사에 모바일·TV·모니터용 OLED 패널을 대거 공급한다.
하반기는 모바일 신제품이 공개되고, 10~12월 쇼핑 축제가 열리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쌓아온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내 점유율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오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1850만대로 전분기 보다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도 2분기 80만대에서 3분기 160만대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비리서치가 예상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30%대에 이른다.
OLED 중심의 원가개선 작업에도 한창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약 2조원 개선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OLED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덕분이다. 지난 2020년 32%에 불과했던 OLED 비중은 지난 2022년 40%, 2024년 5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이 OLED로 발생하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으로 OLED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회사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 아래 OLED 기술 차별화에 주력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효율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 차입금 규모 兆단위 축소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영업이익 흑자전환, 차입금 규모 13조원대 축소도 상반기 중 이미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연말까지 더욱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하고, 최우선 순위 과제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 지표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연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보유 현금은 2조원대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힘써 온 수익성 개선 노력이 하반기에 무르익을 전망"이라며 "차입금의 조(兆) 단위 반환과 축소는 산업계에서도 극히 일부 기업만 할 수 있고 여력이 없는 곳이 더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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