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가운데 현장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7.2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ce8d5d87f8efb.jpg)
특검팀은 25일 오전 "양평공흥지구 개발사건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 등에 대한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오전 9시 10분 특검에서 수사중인 사건들과 관련해 윤 전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내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했다.
김 여사 가족회사 ESI&D는 2011~2016년까지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승인시한을 넘겨 공사가 계속되는 한편, 양평군이 추가로 시한을 연장해주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양평군수가 김 의원이었다.
20대 대선 중이던 2021년 11월,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 개시 사유 부족'을 이유로 김 여사에 대해 각하 처분하고, 최씨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대신 김씨만 검찰로 넘겨져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김 여사 일가와 김 의원이 함께 연루된 사건은 또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서 종점 노선이 김 여사 일가의 땅 일대로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국토부는 2021년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시켰지만, 돌연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을 재검토했다. 재검토를 요청한 인물로 김 의원으로 지목됐다. 김 의원은 양평군수 임기를 마친 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여주양평)로 출마해 당선됐고, 국토부의 노선 재검토 시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 또는 그 일가가 부당하게 개입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 한국도로공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다음주 쯤 김 의원과 김 여사 일가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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