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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윤상현 특검 출석…'공천개입 공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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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가방 들고 조사실로…'혐의' 묻는 말에 즉답 피해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현직 의원 중 첫 소환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왼손에는 소명자료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서류 가방을 들었다.

공천개입 의혹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진지하게, 진실되게, 성실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하겠느냐'는 질문에도 "특검이 얘기하는 대로밖에 할 수 없다. 진지하게, 진실되게,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는지에 대해서도 역시 "제가 (특검에)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윤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청탁을 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윤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김 전 의원은 실제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뒤 당선됐다.

2024년 10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과 명씨, 두 사람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2022년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둔 5월 9일 대화였다. 17초 분량의 통화 내용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올해 2월 25일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다. 당 중진들이 자신들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며 "말은 세게 했는데 권한이 누구한테 있는 그런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윤상현 의원(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도 말했다" "상현이(윤 의원)에게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 공관위원장이니까"라는 말도 거듭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공천개입 시도로 국민의힘 선거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됐다. 특검 조사 결과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휴대전화를 돌연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가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한 때다. 윤 의원은 그러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압수수색 당시 특검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를 거절했다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대전화 두 대를 특검에 제출하고 비밀번호도 자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부부 측근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명씨는 2022년 4월28일 함 교수에게 "김건희 여사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살려주세요'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명씨에 대한 창원지검 조사에서 드러났다.

특검팀은 앞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 결과와 참고인 조사, 이번 소환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한 뒤 윤 전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의원 공천에 힘써 달라는 청탁 대가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명씨로부터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에 대한 조사에서 특검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인다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가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9일, 김 여사에 대해서는 내달 6일자로 소환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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